영상 속 멋지게 양복을 차려입고 수줍게 웃고 있는 김용균 씨. <br /> <br />쑥스러운 듯 애교 섞인 포즈도 취해보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데요, <br /> <br />이내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보이듯 부모님께 경례도 해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2018년 12월 11일 새벽,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는 태안 화력 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꽃다운 나이 스물다섯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물함에서 발견된 유품 앞에 어머니, 김미숙 씨의 가슴은 다시 한 번 무너졌습니다. <br /> <br />끼니를 때우기 위한 컵라면과 고장 난 손전등, 탄가루가 가득 묻은 수첩과 슬리퍼는 아들이 말없이 감내해야 했던 열악한 노동 환경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평범한 어머니는 투사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인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[김미숙 / 고 김용균 씨 어머니 : 국회가 왜 있는 겁니까 나라가 왜 있는 겁니까. 국회는 정말 제대로 일 좀 해주십시오. 사람의 목숨이 한 해에 2,400명 죽습니다.] <br /> <br />국회에서 단식을 하며 버틴 끝에 중대재해처벌법은 힘겹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여러 가지 예외를 두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, <br /> <br />[김미숙 / 고(故) 김용균 씨 어머니 : 기력도 없다 보니까 이렇게 (단식을) 마무리는 하지만 다시 몸 회복해서 또 이후 투쟁을 해야겠습니다.] <br /> <br />비록 미완으로 끝났지만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는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. <br /> <br />2019년 11월 발생한 문중원 기수의 사망 사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말을 타지 못해 생계에 곤란을 겪고 마사회의 비리로 조교사 개업에도 방해를 받은 문 기수. <br /> <br />그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건 역시 사회적 관심을 받기까지 유족의 호소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오은주 / 故 문중원 기수 유족 : 일하다 죽지 않고 차별받지 않게 이 사회의 모든 노동자의 악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.] <br /> <br />그리고 지난해 4월 '한국마사회 적폐 청산을 위한 대책위원회'가 출범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전히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않는 등 나아갈 길이 멀지만 유족들의 목소리는 열악한 노동 환경을 환기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외침은 지금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1014392503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